원주민 튜터와의 일상대화를 통해 영어능력 업

1:1 화상영어서비스 ‘링글’…㈜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 이승훈 공동대표 

 

누구나 영어를 배우지만, 대화를 영어로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암기 위주로 배우는 영어는 정작 현지인을 맞닥뜨렸을 때 말문을 막히게 한다영어를 잘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원어민과 자주 대화를 나누는 것인데, 친구처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은 도움이 된다.

 

1:1 화상영어 서비스 ‘링글을 제공하고 있는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 이승훈 공동대표는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자리에서 언어는 소통의 도구이며대화의 중심에는 내가 있어야 하는데영어적 표현과 문법 등에 신경쓰다보면 제대로 된 대화나 글쓰기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대화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대표에 따르면, 링글은 전 세계 비영어권 직장인들을 위한 1:1 화상영어 서비스다아이비리그 등 영미권 명문대 출신 튜터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영어로 설득하고 협상하는 등 실전영어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링글의 특징은 고급 비즈니스·학술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2000여명의 명문대 출신 튜터 최신 시사 포함 다양한 주제에 대한 1000개 이상의 수준 높은 교재 각 분야 전문 튜터의 강의형 웨비나 유학·외국계 취업 관련 온·오프라인 세미나 말하기 속도사용 단어 및 구문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피드백 리포트 등이다. 링글에서 직접 개발한 1000개 이상의 교재를 통해 비즈니스 영어부터 영작문 일상회화를 배울 수 있으며명문대 출신 튜터로부터 레쥬메 첨삭인터뷰 준비프레젠테이션 준비대학 리포트 첨삭 등의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BCG 퇴사 후 스탠포드 M&A 입학하며 창업

 

 

2015년 창업해 8년차 스타트업 대표인 이승훈 대표는 처음부터 창업을 준비했던 것은 아니다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의 경영전략 컨설턴트로 재직하며, 대기업들의 경영컨설팅을 수행했다이후 게임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실리콘밸리 밴치마크 보고서를 집필하게 되면서 창업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이 대표는 실리콘밸리와 가까운 스탠포드 M&A에 입학하며, 본격적인 창업을 준비해 스탠포드 MBA 동기 이성파 공동대표와 2015년 링글을 창업했다.

 

유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공부보다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더라고요일상대화 뿐만 아니라수많은 영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비영어권 사람들이 영어를 공부해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을 했죠그래서 이성파 공동창업자와 함께 비영어권 사람들이 미국 원어민들과 유창하게 내 생각을 얘기할 수 있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이 대표는 실리콘밸리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구글메타테슬라 등 글로벌 IT대기업이 대부분 10년 전에는 스타트업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새롭게 창출해가는 실리콘밸리 문화를 보면서 의미있는 문제를 해결해 큰 회사로 키워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창업 초기부터 고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것에 가장 정성을 들였습니다매일 유료고객들을 직접 만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점이나 부족한 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반영하려고 노력했죠고객들이 필요한 것을 만들고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링글은 2015년 창업해 8년째 입소문을 통해 꾸준히 유저를 구축해가며 매년 2~3배씩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021년에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투자를 마무리하며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처음 엔젤투자나 시드 단계에서는 창업투자사들에게 거절도 많이 당했다. 데스밸리를 이겨내며링글의 가능성을 알아봐주신 투자자들이 있었고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천여명 원어민 튜터 활동…“사고 확장 공간”

 

링글에서는 현재 2000여명의 미국·영국 명문대 출신 원어민 튜터가 활동하고 있다튜터를 모집해 링글 프로그램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하고 고객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링글의 강점은 튜터에 있습니다처음 시작할 때는 스탠포드 MBA 동료들을 중심으로 튜터를 모집하고 친구들의 동생 중 하버드 대학교 학생들이 있어서 하버드 대학교 등 아이비리그를 중심으로 튜터를 모집했죠미국 대학생들은 아시아 직장인과 학생에 대한 코칭튜터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이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미국의 명문대 학생들을 튜터로 섭외함으로써 미국과 한국의 지성을 서로 연결하고좋은 질문들을 통해 사람들이 연결돼 사고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공간이 링글이길 바란다고 했다.

 

링글은 올해 6월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링글 틴즈’도 출시했다성인 회화를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링글 유저 중 10대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청소년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새롭게 론칭한 것이다.

 

소셜 임팩트 프로그램으로 교육에 대한 열정은 많지만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링글 틴즈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미국에서 튜터가 선발될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하는 프로그램도 시작해 소셜 임팩트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B2B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링글을 사용하던 유저들이 회사의 HR부서를 설득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해 1000억원 규모의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한 링글은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링글 유저 15000명중 30% 이상은 한국이 아닌 해외유저다비영어권 지역의 영어교육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며링글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링글의 목표는 무엇보다 유저들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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