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소상공인 모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로보어드바이저로 자산관리…쿼터백 장두영 대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는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되므로 객관적 투자가 가능하며, 시장변동 상황에 맞춰 자산비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시간을 투자에만 쏟을 수 없는 개인투자자에게 효과적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도입한 자산운용사 쿼터백의 장두영 대표 얘기다. 그는 “10만원을 예치한 고객도, 1억원을 예치한 고객에게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누구나 쉽게 투자를 즐기고 누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란,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를 합친 말이다. 직접 사람을 마주하고 상담하지 않고도 온라인 환경에서 자산배분 전략을 짜준다. 이 때문에 개인 맞춤형서비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고, 인건비가 들지 않아 수수료가 저렴하며, 낮은 투자금 하한선을 설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고액자산가 위주의 자산배분 서비스에 문제의식

유학시절 IMF를 겪으며 환율 급변 등의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손실을 많이 봤다는 장 대표는, 반대로 한국기업에 투자해 이익을 내는 사람들을 보며 ‘글로벌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런 글로벌 자산배분 서비스가 고액자산가 위주로 제공이 된다는 문제점을 발견한다. 장 대표는 비교적 자산이 적은 투자자들도 편리하게 본인의 성향에 맞는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시스템이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고액자산가들이 질 좋은 금융서비스를 받고 있을 때, 자산이 적은 투자자들은 대부분 스스로 투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경험 탓에 쿼터백 브랜드 슬로건처럼 ‘모두가 쉽고 편한 투자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회사를 설립하고자 했던 것이고, 지금의 회사 설립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경제적 위기 소상공인, 연금저축 필수” 

쿼터백은 먼저 개인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식·채권·원자재 등 ETF에 분산투자를 한다. 이미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ETF를 활용해, 다시 포트폴리오를 짜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초분산 투자방식이다. 이는 자산을 한 곳에 몰아넣지 않고 여러 곳으로 나눠서 투자하는 개념인데, 특정 시점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자산과 혹은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자산을 함께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일반 고객들도 쉽게 투자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선택 전 필수적으로 개인의 투자 위험성향을 측정한다”고 말했다. 또 “이 결과에 따라 본인의 투자성향 보다 위험성이 높은 포트폴리오에는 투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도 자산관리에 쉽게 접근하는 방안을 조언하기도 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경제적 위기가 찾아오고 어려움이 지속되다 보니 실직하는 직장인, 폐업하는 소상공인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액공제 혜택뿐만 아니라 노후 준비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연금저축 및 IRP”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직원, 퇴직연금 DC·IRP 적극 운용해야”

쿼터백은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전문기관 설립과 함께 교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실효성 있는 교육을 통해, 그간 퇴직연금 관련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노후 준비가 계속해서 소홀해지는 악순환을 바로잡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마련했다”고 장 대표는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 직원들의 퇴직연금의 경우 DC(확정기여형)와 IRP(개인형 퇴직연금)를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교육 및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을 통한 DC· IRP 자금운용 관련 솔루션 제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그간의 국내 자산관리시장이 ‘상품 판매수수료’ 위주여서, 많은 부작용이 발생해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판매수수료 위주에서 ‘Fee 기반’의 자문 및 일임 등으로 시장이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국민연금만으로는 은퇴 준비가 부족한 현 상황에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을 바탕으로 한 객관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쓸 것입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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