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스마트 인솔은 제2의 스마트 워치가 될 것”

질병 예측·경기력 향상 디지털 인솔 시장 개척…솔티드㈜ 조형진 대표 

 

우리 몸의 2% 밖에 되지 않는 발바닥 면적이 나머지 98%의 신체를 지탱하듯이, 발에서 시작한 솔티드의 도전과 혁신으로 인류 미래의 건강과 삶의 질을 책임지겠다는 것이 솔티드의 사명입니다.”

 

누구나 매일 신고 다니는 신발에 기술을 입혔다솔티드㈜ 조형진 대표는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자리에서 스마트 인솔은 제2의 스마트 워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솔티드는 헬스케어피트니스재활운동 분야의 전문가와 일반 사용자들을 위해 인공지능사물인터넷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기술·데이터 기반의 헬스케어와 스포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솔티드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 인솔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특허기술로 구현한 압력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족저압보행패턴체중의 치우침근육의 움직임 등을 정확하게 분석한다

 

걸음수심박수에 그치는 스마트 워치에 비해 인솔이 발을 통해 측정할 수 있는 정보는 보다 정교하고 활용가치가 높다고 한다걷거나 뛰면서 스마트 인솔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해지는 각종 정보는 잘못된 보행 습관을 고치고 신체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골프야구러닝피트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질병 별 보행 사이클의 변화를 모니터링 해, 질병을 예측하고 조기에 진단을 할 수 있어 예방과 물리적 치료재활 등에 활용할 수 있다산업현장에서는 근로자의 보행 패턴과 자세를 분석해 근무환경을 개선,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솔티드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의 스핀오프 1기 기업이다삼성전자에서 함께 근무하던 3명이 의기투합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2015년 8월 독립했다. 2017년 골프용 스마트 슈즈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한다.

 

솔티드는 연구 수준에 머물러 있던 스마트 인솔을 상품화하고, 대량생산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상품 카테고리를 만들어 내며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참신한 도전과 혁신적인 제품으로 2016년에는 세계 최대 가전 쇼인 CES에서 웨어러블 기술분야 혁신상을, 2017년 세계 최대 스포츠 박람회인 ISPO에서는 황금상을 수상했다솔티드의 스마트 인솔은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2020년 골프 트레이닝 제품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 스윙 자세를 분석하거나 프로선수의 피드백을 받기 위해 고가의 코칭수업을 받아야만 했다면스마트 인솔을 장착하고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높은 가성비로 편리하게 자세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한다.

 

 

“2015년까지만 해도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개념이 없어서 골프나 러닝 같은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디지털 스포츠 쪽에 먼저 진출해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원격 모니터링 의료기기로 포지셔닝 하면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시리즈투자 유치…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2027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처음부터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고안하고 출시한 조 대표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떠오르는 요즘 “드디어 때가 왔다고 말한다그동안 디지털 스포츠 산업에서 보인 성과를 토대로 체형교정산후조리재활의학신경과정형외과 등 모바일 헬스케어 산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솔티드는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내 KFDA 1등급 의료기기 인허가 및 의료기기 제조업 인허가를 획득하고 지난해에는 미국식품의약청(FDA) 1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으며심평원 치료재료 비급여 고시를 완료했다.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도 지난해 말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투자를 받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솔티드는 지난해 12월 경상국립대학교 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공동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인공지능 기반 퇴행성뇌질환 예측 플랫폼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근감소증 및 퇴행성뇌질환 예측 디지털 헬스케어 개발을 본격화했다.

 

건강 그리고 안전과 관련된 분야인 만큼 신뢰도를 쌓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미국 FDA 허가를 비롯해 의학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립 경상대원주 세브란스병원분당 서울대병원 등과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헬스케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 인솔을 통한 자세 교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또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면서, 2025년 경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소금과 같이 세상에 가치를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에 질환의 예측과 조기 진단을 통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 조 대표의 바람이다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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