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식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글루코핏’은 연속혈당 데이터를 활용한 건강관리 솔루션입니다. 연속혈당측정기술(CGM)을 통해 혈당 수치를 실시간으로 측정관리하고, 전문 솔루션으로 체지방 감량을 돕습니다.”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랜식의 양혁용 대표는, 의사로서 사람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창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난 2021년 IT전문가와 외고 동창과 팀을 결성해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난해 6월 법인을 설립했다.
“제가 체중감량을 위해 운동도 하고 식단조절도 하면서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했는데, 생각처럼 쉽게 살이 빠지지 않고 요요가 반복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혈당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혈당에 대해 연구를 하기 시작했죠. 제가 의사였는데도, 혈당은 당뇨환자에게만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같은 음식이라도 사람마다 혈당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사람 따라 혈당 반응 다르게 나타나”
양 대표에 따르면, 클루코핏은 혈당 스파이크 관리를 통해 혈당 조절과 체지방 감량을 돕는다. 혈당 스파이크는 혈액 속에서 포도당이 급격하게 유입돼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오르는 반응을 말한다. 이는 온 몸의 혈관을 손상시켜 각종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하고 암, 치매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혈당 스파이크는 우리 몸에 체지방 축적, 노화,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같은 음식이라도 사람마다 혈당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와이즈만 연구소가 800명을 대상으로 5만 끼니를 분석한 결과, 각 음식에 대해 모든 사람들의 식후 혈당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평소에 먹던 식단이 알고보면 사람에 따라 혈당 스파이크와 체지방 축적을 일으키는 음식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혈당의 증가는 체지방 축적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살찌는 음식도 다릅니다. 글루코핏은 획일적인 식단이 아닌 개개인의 혈당 반응에 따라 개인화된 영양 플랜을 짜도록 가이드합니다.”
신체에 부착해 지속적으로 혈당 변화를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기는 세계적으로 3개 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기업 한곳에서도 올해 출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연속혈당측정기 제조사도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인이 그 데이터를 보고 이해하고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글로코핏은 연속으로 측정된 혈당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설명합니다. 하루 동안의 혈당 변화에 따른 건강 점수를 제시하고,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식이조절에 유용한 것입니다.”
4주 단위로 운영되는 글루코핏 관리프로그램은 연속혈당측정기 및 관리키트를 받고, 의사 코치의 온오프라인 OT를 진행한 후 시작된다. 신체에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하고 매일의 혈당데이터를 통해 혈당 리포트와 혈당 데이터를 해석한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식단,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을 조합해서 나오는 수많은 패턴 중 나에게 맞는 취적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글루코핏은 국내 최대의 혈당 다이어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 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눌 수도 있다.
“글루코핏을 이용한 회원들은 4주 동안 평균 혈당이 24% 개선되고, 체지방은 평균 1.5% 감량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주 이용 후 프로그램 연장률은 80%로 높은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대사질환자 10억명…그들 위해 건강한 솔루션 제공”
혈당관리를 통한 생활습관 개선과 다이어트는 기업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위한 복지 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쿠팡, 인바디, 토스, 삼성전자 등의 재직자들이 글루코핏과 함께 혈당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 필라이즈, 위에이알, 개념원리, 매드업 등 다양한 회사의 재직자들이 클루코핏을 통해 혈당 검진을 진행했다.
양 대표는 향후 피트니스센터, 건강식품회사, 보험회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B2B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다이어트는 미용이 아니라 건강입니다. 혈당관리는 건강관리 솔루션이고,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인 대사질환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랜식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혈당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음식명만 입력해도 개인화된 혈당 반응을 예측해주는 모델로,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세상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만드는 것이 랜식의 목표입니다. 전 세계 대사질환자 숫자는 약 10억명인데, 그 10억명의 대사질환자를 없애자는 사명으로 더 건강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할 계획입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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