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연체증가는 위험 신호…채무조정 필요하다”

P2P 부동산 담보대출…론포인트 조동현 대표  

 

기존에 개인 간 금융을 의미하는 P2P 업권이 2020년 관련법이 제정되면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라고 불리게 됐다. 짧게 ‘온투업권’이라고도 하는 이 산업은 온라인을 통해 대출이 필요한 사람과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온투업권은 돈을 투자해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와 돈이 필요한 대출자를 연결해 두 주체 사이에 돈이 오가게 한다. 

업계를 대변하고 있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는 ▲이용자 민원 상담처리 ▲공시기준 마련 및 준수 여부 점검 ▲정보관리실태 점검 등 법제화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달 새로운 임원사로 부동산 담보대출 전문회사 론포인트 조동현 대표를 선임했다. 중기이코노미는 조동현 대표를 만나 온투업 활성화 및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계획들을 들어봤다. 

◇“대출 연체 증가…위험한 신호”=현재 총 49개 업체가 회원사로 소속돼 있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의 회원이사로 선임된 조동현 대표는 “회원사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업체를 대변해 온투업 생태계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론포인트 역시 지난달 기준 대출잔액이 약 183억원인 중소형 온투업체로, 부동산 담보대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나치게 높아진 금리가 서민들의 주머니 상황을 안 좋아지게 하면서 소비와 투자 위축을 불러왔는데, 조 대표는 “금리인상과 외식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된 상태다. 이에 소상공인들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상황”이라 진단했다. 따라서 “고액투자는 부담이 증가되고 소액투자는 접근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측면이 있다 보니 많은 소상공인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론포인트가 주력하고 있는 부동산 담보대출 역시 최근 상황이 좋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경기침체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대출뿐만 아니라 연체율도 급증하고, 부동산 담보대출 연체율도 예외 없이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대출이 역대급으로 불어나며 부실 우려까지 생겨났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 “굉장히 심각한 신호”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대출이 많이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은 다른 국가 대비 자영업자가 많아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1금융권의 대출 대비 상호금융권·온투업·대부업 등을 포함한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은 약 3배 가까이 급증해 부실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 중 가장 큰 우려는 올해 9월을 기준으로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종료되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와 금융권은 2020년 4월부터 꾸준히 자영업·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해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해주고 있으나, 원금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일부 이자유예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출 연체가 증가”하고 있는 와중에, 만기연장과 상환유예가 종료된다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크게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온투업권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의 자금으로 차입자에게 대출을 하기에 정부 지원이 실상은 어렵다”면서도, 소상공인 대출 전반에 대해 “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및 채무조정과 컨설팅 등을 통한 기간 연장이 가장 필요한 정책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끝으로 조 대표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다른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대표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공감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원과 인력이 부족해 경영환경이 어려울 수 있다”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협력과 소통을 통해 선순환적인 기업 생태계를 조성,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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