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품질 경쟁력 갖춘 중국 ‘밀어내기’ 수출”

글로벌 무역갈등 재점화…기술격차 확대하고 무역국 다변화를 

 

중국이 ‘밀어내기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갈등도 재점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달라진 중국의 수출전략을 파악하고, 차세대 신기술 확보를 통해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확대하는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소나기인가 장마인가’ 보고서는 최근 중국의 과도한 밀어내기 덤핑 수출에 미국 등 주요국이 고율관세로 강력 대응했고, 중국이 다시 맞대응에 나서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재점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부동산 위기경기침체 장기화로 내수 소비여력이 약화되면서 자국내에서 소화하지 못한 재고 물량을 저가 ‘밀어내기 수출을 통해 해소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기존의 4배까지 인상한데 이어, 중국의 우회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베트남멕시코 등 제3국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이에 중국은 새로운 관세법을 통해 자국 제품에 대해 고율관세 조치를 취한 국가에는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하고 있어, 글로벌 무역전쟁이 다시 점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저가 수출 확대품목 중 다수가 한국의 수출 주력품목과 중복돼 있고수출단가도 한국의 50~60%에 불과해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또한 알리테무와 같은 C-커머스도 초저가 전략을 내세우며 국내시장에 스며들고 있어, 국내 중소 셀러 및 토종 유통사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고서는 과거 중국이 저가를 앞세워 세계시장을 공략했다면현재는 가격을 넘어 성능에서도 경쟁우위를 지니게 됐고, 점차 기술 기반의 고품질로 제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에도 첨단기술과 제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더 업그레이드 된 중국 제품의 공세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국 산업육성을 위해 전폭적인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자국 내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할 수 있는 다수의 핵심광물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방식의 무역제재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미 중국의 추격이 진행된 품목의 경우출혈경쟁을 하기보다는 국내 공급망에 중국산을 포함해 원가를 절감하고 자원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차세대 신기술 확보를 통해 중국과 기술격차를 벌리는데 주력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교역에도 개도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중 등 강대국에 집중된 무역구도에서 벗어나 무역대상국 다변화 및 자원 확보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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