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공무원 ‘제2의 인생’ 지원…기술교육 시작

경찰·행정 공무원서 용접 기술자로…취업 연계 과정 

 

경찰서 수사과에서 33년간 근무하고 퇴직한 이명용 씨는 퇴직 후, 앞으로의 30년 인생을 용접 분야에서 찾았다. “처음엔 생소했지만, 배우다 보니 점점 흥미가 생겼다”며, “이곳에서 나의 새로운 길을 찾았다”고 퇴직 공무원 재취업 기술교육 후기를 밝혔다.

35년 8개월간 행정공무원으로 근무한 함희덕 씨는 기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용접 기술을 배우면 배울수록 그 매력에 빠지게 됐다”며, “기술 분야는 업무 강도만 조절하면 75세까지도 일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폴리텍대학과 공무원연금공단이 퇴직 공무원의 소득 공백기 해소와 안정적인 경력 전환을 돕기 위해 퇴직 공무원 대상 재취업 기술교육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인천 ▲성남 ▲화성 ▲청주 ▲전남 ▲대구 ▲동부산 등 전국 7개 한국폴리텍대학 캠퍼스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 교육은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폴리텍대학에 따르면, 모집 정원 200명에 1172명이 지원했고, 성남 캠퍼스에 진행하는 ‘SNS 콘텐츠 제작’ 과정의 경우 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육과정은 ▲드론조종 기초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생활 용접 ▲차량정비 기초 ▲푸드스타일링 ▲3D 프린트 활용 시제품 제작 등 10개 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고, 교육 시간은 100~120시간이다. 하반기에는 취업과 연계된 기술 및 자격 취득 과정을 확대 개설할 예정이다. 

 

퇴직 지방공무원에서 유튜버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최은희 씨는 “챗지피티를 여러 분야에서 많이 활용한다는 얘기를 듣고 교육에 참여핬다”며, “이제는 내가 직접 뭔가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앞으로도 퇴직 공무원들이 실질적인 기술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향후 공무원들의 퇴직 이후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기술교육 연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한국폴리텍대학은 신중년특화과정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만 40세 이상 전직 및 재취업 희망자가 대상이며, 교육 비용은 무료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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